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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美·NGO "미얀마 군부 장악 기업 제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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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美·NGO "미얀마 군부 장악 기업 제재해야"

유엔과 인권감시단체, 미얀마 NGO 등이 미얀마 쿠테타 주도세력과 군이 장악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유엔과 인권감시단체, 미얀마 NGO 등이 미얀마 쿠테타 주도세력과 군이 장악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과 인권감시단체, 미얀마 NGO 등이 아웅산 수지를 억류하고 있는 미얀마 쿠테타 주도세력과 군이 장악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클래린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군은 기업을 통해 루비와 옥 광산, 은행, 양조장, 호텔 체인 등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다.

미국도 '미얀마 군부가 통제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네덜란드와 프랑스도 유럽연합(EU)에 같은 조치를 요청했다. 이는 타트마도우(Tatmadaw: 미얀마 군을 지칭)가 자국 내 133개 이상의 기업들에 대한 전체 또는 부분적인 통제 하에 사업체로부터 막대한 자금 흐름을 계속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NGO ‘미얀마의 정의’ 야다나르 마웅 대변인은 "2월 1일 이후에도 미얀마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 기업들은 미얀마 군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범죄 행위를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며 모든 기업들에 대해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이 특히 즉각적인 제재를 요구하는 기업은 프랑스 토탈, 미국 셰브론, 한국 포스코 등이다. 3사는 미얀마 석유&가스 엔터프라이즈(MOGE)와 계약하고 있으며 이 기업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군사사업이라고 한다.

또한 중국의 방산업체 노린코와 일본 스미토모 등이 군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일본 맥주업체 기린은 미얀마 군사업체와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 수장이자 쿠데타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을 비롯한 쿠데타 지도자들은 이미 2017년 로힝야족에 대한 군사작전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는 국제기구에 의해 인종청소와 대량학살 의혹으로 표현돼 왔다.

제재는 여행 금지, 은행 계좌와 자산의 동결, 유럽과 미국에서 미얀마 군에 대한 무기 및 기타 자재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미얀마 군 관련 인력과 기업이 제재에 더 많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네스 로스 HRW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쿠데타의 수뇌급들은 이미 제재를 받고 있다. 이들의 아킬레스건은 미얀마 경제 홀드킹(MEHL)과 미얀마 경제공사(MEC) 등 거대 군사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유엔 전문가 집단은 2019년 보고서에서 100개 이상의 기업과 자회사를 지배하는 MEHL과 MEC 모두 민 아웅 흘라잉 등 미얀마 군 수장이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대기업의 가치는 재무의 불투명성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수조 달러에 달하며 44개 외국 기업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군은 수익성이 좋은 루비와 옥광산에 수백 개의 개발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광산의 총 가치는 국가 GDP의 거의 절반인 약 31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한편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이 포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가능한 제재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한 억류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