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는 일방적인 제재관세를 부과해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발전했다. 타이 USTR 대표 지명자는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방법으로서 ‘동맹국과 연대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트럼프 전 정부가 관세를 지렛대로 해 이끌어낸 1단계 무역협정을 이어갈 의향을 나타냈다.
환태평양경제연대협정(TPP)에의 복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정권이 TPP를 추진했던 지난 2015~16년과 비교해 21년의 세계는 크게 변했다면서 조기 재가맹에는 신중을 자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정부가 부과한 철강과 알루미늄의 추가관세를 둘러싸고 타이 지명자는 “관세는 정당한 수단”이라고 옹호했다. 과잉생산의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면서도 일본 등 동맹국에의 관세를 조속히 해제할지 여부는 언급을 피했다.
타이 지명자는 오바마 정권의 USTR과 통상정책을 관할하는 하원세입위원회에서 법률고문을 역임했다. 상원에서 조만간 승인될 전망이다. 대만계의 부모를 둔 타이 지명자가 취임한다면 최초의 아시아계 USTR 대표가 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