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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호황에 변액보험 재조명…초회보험료 3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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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호황에 변액보험 재조명…초회보험료 3조 원 돌파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고 증시 거래대금이 연일 증가하는 등 증시 활황으로 변액보험이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고 증시 거래대금이 연일 증가하는 등 증시 활황으로 변액보험이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고 증시 거래대금이 연일 증가하는 등 증시 활황으로 변액보험이 재조명받고 있다.

변액보험이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형태로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상품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은퇴설계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내놓은 변액보험 상품의 초회보험료는 2조730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 1조6378억 원보다 66.7%(1조928억 원) 증가한 규모다.

초회보험료란 보험계약자들이 가입 이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신계약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10월까지 변액보험의 누적 초회보험료는 2조4078억 원으로 11월 한 달 동안 3000억 원 이상 늘었다. 이를 감안하면 12월에도 3000억 원 이상 초회보험료가 납부돼 총 3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최근 3년간 2017년 1조9563억 원, 2018년 1조7860억 원, 2019년 1조8163억 원 등을 기록하며 1조7000억~1조8000억 원에 머물렀다.

2008년 1분기 1조128억 원을 기록했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금융위기와 주가급락 등 시장 혼란을 겪으며 2014년 1분기부터 2000억 원대로 급감하는 등 주식시장 등락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4671억 원에 그쳤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3월 이후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변액보험의 수익률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 고착화와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도 변액보험을 찾는 이유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단기 투자 목적이 아니고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가입하기 전 연령이나 재산상황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증시가 호황이라고 무턱대고 가입했다간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