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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이현 키움증권 대표 “위탁매매, IB시너지로 종합금융투자플랫폼그룹 도약”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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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이현 키움증권 대표 “위탁매매, IB시너지로 종합금융투자플랫폼그룹 도약”천명

자산관리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지난해 영업이익 9549억 원으로 1조 원 근접

이현 키움증권 대표, 사진=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이현 키움증권 대표, 사진=키움증권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종합금융투자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는 앞으로 사업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개인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발판으로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며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다.
17일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 대표는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사실 빠르고 안정적인 홈트레이딩(HTS), 모바일트레이딩(MTS) 시스템으로 개인고객(리테일)을 선점해 온라인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이 25%를 웃돌며 업계 1위다.

이 대표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허용토록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서 계좌 개설부터 금융상품 거래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화 됐다”며 “지점이 없이 온라인으로만 사업을 하면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에도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IB 부문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자금조달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법인영업(홀세일) 부문에서도 신규 조직구성과 조직개편을 통해 대형 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 대표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은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대형증권사를 빰치는 실적이다 .

키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9549억 원으로 1조 원에 다가섰다. 전년 대비 101.6% 급증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업계에서 두번째로 많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 키움증권은 2조6402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9조5732억 원)에 비해 3배 넘게 뒤지는 것을 감안하면 적은 돈으로 많은 수익을 거둔 셈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939억 원으로 91.3%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실적을 이끈 일등 공신은 리테일부문이다. 지난해 신규 계좌는 총 333만개가 개설되며 전년 68만계좌 대비 389.6%, 주식 전체 위탁매매 순영업수익은 3793억원으로 전년 971억 원 대비 290.6%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테일부문 전체 순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15.8% 증가한 7206억 원에 이른다.

눈에 띄는 사실은 IB도 호실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IB부문은 코로나19 사태에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회사채 인수주선과 부동산 금융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순영업수익 17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4% 증가한 수준이다.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인수와 성공자산 매각을 통해 IB부문 내에서도 수익기반 다변화를 이뤘으며, 정통IB인 채권시장발행(DCM) 부문도 국내채권 대표주관과 인수실적 업계 8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각각의 사업부문이 시너지를 내는 금융투자 플랫폼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의 경쟁력은 이미 증명됐다”며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핀테크 서비스 개발,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위탁매매, 자산관리, IB가 시너지를 내는 종합금융투자플랫폼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65세)은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흥은행에 입사한 뒤 동원경제연구소와 동원증권을 거쳐 키움증권의 창립을 주도했다.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키움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18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며 은행, 증권사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금융그룹도약을 위한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