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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상장 앞둔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680억달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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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상장 앞둔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680억달러 평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17일(현지시간) 최근 장외시장 거래에서 자사 주식이 약 680억 달러 기업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나스닥거래소 직접 상장을 앞둔 가운데 코인베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6만1000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최고치를 찍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평가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서류에서 자사 주식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가중 평균치로 장외 시장에서 주당 343.58 달러에 거래됐다고 보고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지난해 9월 말까지의 3분기 기간 중 평균 28.83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장외시장에서 판단하는 코인베이스 기업가치가 수개월만에 13배 가까이 폭증했음을 시사한다.

코인베이스 기업가치는 2년여전만 해도 보잘것 없었다.

데이터 플랫폼 피치북에 따르면 2018년 10월 장외시장 자본 모집에서 코인베이스 기업가치는 8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코인베이스의 현재 기업가치 추산액 680억 달러는 웬만한 주식 거래소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 시가총액은 638억 달러 수준이다.

나스닥 거래소 시가총액은 237억 달러로 훨씬 작다.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평가액이 나스닥 거래소 시총의 3배에 육박한다.

주요 거래소 가운데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이 시가총액 741억 달러로 코인베이스보다 몸집이 더 클 뿐이다.

비트코인 광풍이 전통적인 기존 거래소들을 제치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몸 값이 더 비싸지게 만들고 있다.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폭증은 SEC의 상장허가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코인베이스 상장이 성공하면 암호화폐의 주류 시장 진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역사의 새 장을 열면서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로 작동할 전망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주류 시장 투자자들의 불신을 불식하고, 규제당국과 대중 역시 암호화폐를 인정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가 SEC 규제를 받는 거래소가 되면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들도 암묵적으로 SEC의 승인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지위가 격상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정점을 찍은 뒤 규제 강화 조짐과 단기간 급속한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13일 6만1781.83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찍은 이후 인도가 암호화폐 금지에 나서기로 했다는 악재 등이 더해지며 지금은 5만8000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펀드에 부유층 고객들의 투자를 허용키로 하면서 비트코인의 주류 진입은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고, 가격 상승 동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전일비 4.17% 상승해 5만876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 직접 상장일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이달말이 유력했지만 지금은 말이 없다.

코인베이스는 SEC에 제출한 상장서류에서 1149만주를 매각해 직접 상할 게획이라고만 밝혔다.

기업가치 추산도 일정치가 않아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기도 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