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저금리 장기화…저축은행 수신 80조 돌파

공유
0

초저금리 장기화…저축은행 수신 80조 돌파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80조 97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70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10조 원이 불어난 것이다.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저축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수신한 돈을 말한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10조 원이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몰린 것은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예·적금 가운데 그나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2010년까지만 해도 수신잔액이 최대 77조 원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맞으면서 수신잔액이 내림세를 걷다 2014년에는 30조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수신잔액이 60조 원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은 기준금리가 1% 대로 떨어진 작년 1월부터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도 하고, 안정적인 재테크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른 대체 투자처로 저축은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주식은 불안하고, 은행보다는 높은 금리를 받고 싶은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