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80조 97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70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10조 원이 불어난 것이다.
저축은행은 2010년까지만 해도 수신잔액이 최대 77조 원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맞으면서 수신잔액이 내림세를 걷다 2014년에는 30조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수신잔액이 60조 원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은 기준금리가 1% 대로 떨어진 작년 1월부터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도 하고, 안정적인 재테크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른 대체 투자처로 저축은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주식은 불안하고, 은행보다는 높은 금리를 받고 싶은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