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6.8점으로 2018년 62.2점 대비 4.6점 상승했으며 OECD 평균 62.0점(2019년 )을 넘어섰다.
금융이해력이 높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지출 상황 발생과 소득 상실 등 위기에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 재무목표 설정은 저조했다. 대부분의 성인이 저축을 적극하고 있다고 응답(97.0%)했으나 장기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성인은 43.5%로 저조했다.
청년층은 저축보다 소비 선호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이 34.2%로 반대 응답률 26.0%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금융행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를 선호하는 청년층의 금융행위 점수는 60.1점으로 저축을 선호하는 청년층 63.7점보다 저조했다.
특히 소비를 중시하는 대학생 10명 중 8명이 OECD의 금융행위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했다. OECD의 최소목표점수는 66.7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교육의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청년층의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한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하고 노년층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