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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웅 KDB생명 신임 사장, 민원발생 1위 불명예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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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웅 KDB생명 신임 사장, 민원발생 1위 불명예 벗을까?

최철웅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사진=KDB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최철웅 KDB생명 대표이사 사장 사진=KDB생명
새롭게 KDB생명의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된 최철웅 대표이사 사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KDB생명은 민원발생 1위라는 불명예 탈피와 매각 작업 마무리라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1일 각 보험사 민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와 외부 기관에 제기된 소비자 민원은 지난 2019년보다 7.3% 늘어난 6만7152건을 기록했다.
이중 손해보험사 소비자 민원은 3만7975건으로 1년 전보다 11.8% 늘었다. 생명보험사 민원은 1.9% 많은 2만91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합쳐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보험사는 KDB생명이다. 보유 계약 10만 건당 민원 발생량이 분기별로 무려 56.69건∼60.34건에 이른다. KDB생명의 민원 빈도는 대형 보험사의 5배∼6배에 해당한다.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보유 계약 10만 건당 분기별 민원 빈도는 ▲삼성생명 7.5∼9.14건 ▲한화생명 7.00∼7.14건 ▲교보생명 8.18∼10.72건 등 대체로 10건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KDB생명은 전체 민원건수 또한 1230건으로 1위에 올랐으며 이중 판매관련 민원이 1153건으로 전체의 93.7%를 차지했다. 판매와 관련된 민원이 많다는 것은 보험 계약 과정에서 해당 상품과 관련된 기본사항과 보장내용, 위험성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거나 허위·과장한 ‘불완전판매’가 많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KDB생명은 2019년에도 60.6건을 기록하며 생보사 중에서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사들은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보험사는 금융사 중에서도 민원건수가 만년 1등으로 최 사장은 민원을 줄이는 일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은 민원건수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보호기획팀 내 클린센터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험가입 계약 시 상품내용과 청약절차 등을 개방형으로 질문하는 클린콜 적용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매각 절차 마무리를 앞두고 경영 안정화 또한 최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KDB생명은 KDB산업은행에서 JC파트너스로 매각된 상태로 현재 대주주 변경 작업을 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3차례 걸쳐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다가 2017년 경영효율화 작업, 2018년 자본확충·보험전문가 경영진 선임 등 경영개선 노력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매각 기반을 마련했다. KDB생명의 지난해 순익은 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2% 증가했다.

한편 최 사장은 경희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17회 행정고시를 합격했으며, 국세청 사무관을 거쳐 한국세무사회 상근 부회장과 세무법인 석성 대표 세무사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 KDB생명 상근감사위원직을 수행했으며, 지난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KDB생명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