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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CEO "각국, 암호화폐 압박 거세질 수 있어"…비트코인은 사상최고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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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CEO "각국, 암호화폐 압박 거세질 수 있어"…비트코인은 사상최고치 육박

크라켄 최고경영자가 각국 규제당국이 암화화폐에 대한 압박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라켄 최고경영자가 각국 규제당국이 암화화폐에 대한 압박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각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압박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크라켄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가총액 기준 1위인 비트코인은 이날 크라켄 경쟁사 코인베이스 직접상장을 앞두고 사상최고치에 육박했다.
크라켄 CEO 제시 파월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부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에 이르기까지 각국 정책담당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 등 각국 규제당국 책임자들은 비트코인의 순기능보다 돈세탁, 테러자금, 마약 등 불법에 활용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파월은 "아마도 규제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만1000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크라켄은 거래량 기준 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오는 14일 나스닥 거래소에 직접상장하는 코인베이스처럼 내년 중 직접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거래량이 사상최고를 찍으면서 붐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파월은 그렇지만 암호화폐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한 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최근 돈세탁 방지 법을 의회에 제출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의 익명성은 크게 훼손된다.

법안에서는 개인 디지털 지갑을 통해 3000 달러 이상 거래를 할 경우 신원을 확인토록 하고 있다.

파월은 "이같은 규제는 실제로 암호화폐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고, 암호화폐 사용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면서 암호화폐의 거래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암호화폐의 익명성은 범죄에 악용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돈이 어디로 보내지는지는 알 수 있지만 누가 돈을 보냈는지, 누가 이 돈을 받는지는 익명으로 가리워진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낼리시스에 따르면 실제 범죄에 악용되는 비율은 미미하다. 지난해 전체 암호화폐 거래규모의 0.34%에 불과했다. 1년 전 2% 수준에서 크게 감소했다.

파월은 "미국과 국제 규제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지나치게 협소한 시각을 갖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중국 같은 일부 국가들은 암호화폐를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고, 장기적은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는 미국의 경우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근시안적'이고 은행 같은 기존 체제의 압력에 쉽게 굴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암호화폐를 억압하려는 시도는 너무 늦었고, 이에따라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지니가 이미 (마법의) 병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인도가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고는 있지만 비트코인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6% 상승한 6만1229 달러까지 올라 약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13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6만1742 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가격이 9배 가까이 폭등했고, 주류 자산에 가까워져 주식, 금처럼 포트폴리오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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