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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실가스 2030년에 절반 감축…50년 실질제로 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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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실가스 2030년에 절반 감축…50년 실질제로 목표 제시

중국, 석탄소비 단계적 삭감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정상회담에 참가한 국가 및 지역 정상들에게 온실가스 배출삭감을 촉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정상회담에 참가한 국가 및 지역 정상들에게 온실가스 배출삭감을 촉구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정부는 22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온실효과가스의 실질배출량을 2005년기준으로 50~52% 감축하는 새로운 기후변화목표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에 이은 세계 두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이날 열린 기후변화 화상 정상회담에서 배출감축을 위한 야심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다른 주요배출국의 대처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미국은 온난화대책에 소극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와 다른 노선전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대응에 있어서 지도력 회복을 도모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연설에서 “기후위기의 최악의 결과를 회피하기 위해 결단하지 않으면 안될 앞으로 1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50년까지 배출량의 실질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에 제시한 목표는 주요한 중간목표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는 2025년까지 배출량을 26~28%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담에는 전세계 국가 및 지역의 정상 40명이 참가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미국이 내건 목표는 (형세를 일변시키는) 게임체인저”라고 칭찬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총리는 일본 정부의 지구온난화대책 추진본부에서 오는 2030년 온실효과가스의 배출량을 2013년도와 비교해 46%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기존 목표인 26%에서 큰 폭으로 감축속도를 가속화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2030년까지 온난화가스 배출량을 40~45% 감축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존의 목표는 30%에서 상향조정한 수치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온난화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2026~2030년의 석탄 소비량을 2021~2025년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줄일 방침을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탄소배출량에 대해서는 2060년까지 실질제로로 한다는 지난해 발표한 목표를 유지했다.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클린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용의 해외투자를 우대할 것을 제안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제도의 대상분야를 확대해 기존의 에너지관련 뿐만 아니라 건설과 운송부문도 포함하는 계획을 밝혔다. 모든 경제부문의 그린화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가 경제발전에 현저한 리스크를 드러냈으며 변혁을 촉진하는 투자와 그린화작업에 멋진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부과금을 매기고 배출감축을 촉진하는 제도인 ‘카본프라이싱(탄소 가격책정)’이 기후변화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내고 이 제도의 최저가격을 설정하도록 20개국 및 지역(G20)에 촉구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