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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약세, 위험회피 강화에 달러 강세...다음주 한 성장률 발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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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약세, 위험회피 강화에 달러 강세...다음주 한 성장률 발표 주목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달러를 세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달러를 세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116.3원으로 마감한 후 23일 111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등락을 거듭했지만 1주일 기준으로는 1.5원 상승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유로화 약세와 위험회피 분위기 등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회는 기존 정책을 동결했으나 라가르드 총재가 테이퍼링 논의가 시기 상조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책과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온건하게 해석했고 유로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온건한 ECB 스탠스 확인과 위험기피에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ECB통화정책 회의에서 비교적 비둘기적인 스탠스를 취한 점이 유로화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자본이득세 인상 우려 등으로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높아지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ECB 6월 회의를 주목하고 있는데 2분기 백신 보급과 경기 개선 가속화, 물가 상승 압력 강화, 유로존 순국채 발행 축소 등에 2분기 가속화시킨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둔화시킬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예상되나 오는 27일 한국은행이 발표예정인 한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에 따라 원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에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3% 정도면 GDP 레벨도 2019년 4분기 수준에 이를 수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이를 넘어 1%대 중반까지 올라갈 경우 한국의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