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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류인플루엔자 ‘H10N3’ 바이러스 첫 사람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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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류인플루엔자 ‘H10N3’ 바이러스 첫 사람감염 확인

중국 장쑤성 거주 남성 발열 등 증상-감염경로 미확인…중국보건당국 “대규모 감염리스크 매우 적어”

홍콩방역관계자들이 지난 2016년 H7N9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위해 오리를 살처분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방역관계자들이 지난 2016년 H7N9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위해 오리를 살처분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에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AI)의 사람에 대한 감염 사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중국 동부의 장쑤(江蘇)성 전장(鎮江)시에 거주하는 남성(41)이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AI ‘H10N3’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4월28일에 입원했으며 5월28일에서야 AI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감염경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가위생건강위는 H10N3은 저병원성의 바이러스이며 대규모로 감염이 확산될 리스크는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AI에 감염된 남성의 용태는 안정적이며 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성의 긴밀 접촉자에 대한 의학적 관찰에서는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국가건강위생위는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원이 분명하지 않다”면서 “현시점에서 사람간 감염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WHO는 또한 “AI 바이러스가 가금류간에 확산되는 한 산발적으로 사람에게 감염되고 놀랍지는 않다. 이는 인플루엔자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항상 존재하다라는 주의환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의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에 존재하고 있으며 일부는 양계산업의 종사자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사람들에게 감염된다. 지난 2016~2017년에는 H7N9 AI로 약 300명이 사망했다.
국가위생건강위에 따르면 H10N3의 사람에 대한 감염사례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보고된 적이 없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