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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선진국들 잔여 백신 지원, 몰아서 하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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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선진국들 잔여 백신 지원, 몰아서 하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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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홈페이지. 사진=유니세프

“한꺼번에 제공하지 말아달라”

경제 선진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마치고 남은 백신을 저개발 국가들에 제공할 경우 오히려 저개발 국가들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가 이같이 호소하고 나섰다.

유니세프는 최근 70여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공급해온 유엔 산하 어린이 구호기관이다.

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순차적으로 필요에 맞춰 잔여 백신이 지원되지 않고 한꺼번에 물량을 제공할 경우 수백만회분의 백신이 쓰이지도 못한채 폐기될 위험이 있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저개발 국가들 입장에서는 백신 접종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 물량을 일괄적으로 제공받으면 오히려 사용도 못해보고 버리는 백신이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유니세프는 또 백신 접종이 시급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때를 놓치지 않고 조속하게 제공하는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한 일부 유명인사들도 유니세프의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베컴을 위시해 영국 프로테니스 선수 앤디 머리, 영국 배우 올리비아 콜맨, 영국 배우 이완 맥그리거, 영국 가수 리엄 페인, 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 독일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등 10명의 글로벌 유명인사들은 주요 7개국(G7) 정부에 최근 보낸 공개서한에서 “영국을 포함해 잔여 백신 공여 방침을 밝힌 나라들은 일단 8월까지 공여 가능 물량의 20%를 먼저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