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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와머니 등 대부업체 신규대출 중단…대출잔액·이용자 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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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와머니 등 대부업체 신규대출 중단…대출잔액·이용자 수 감소

지난해 대부업의 대출잔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대부업의 대출잔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대부업의 대출잔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와머니 등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들의 신규대출 중단과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등에 따른 영향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4조 5363억 원으로 작년 6월 말 15조 431억 원(-3.4%) 감소했다. 중·소형 대부업자(자산 100억 원 미만 또는 개인)의 대출잔액이 3조 1200억 원으로 1875억 원 증가(6.4%)한데 반해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 원 이상)의 대출잔액이 11조 4163억 원으로 6943억 원 감소(-5.7%)한 영향이 컸다.
대출 유형별로는 총 대출잔액(14조 5363억 원) 중 신용대출은 7조 3677억 원(50.7%), 담보대출은 7조 1686억 원(49.3%) 등으로 비슷했다. 신용대출은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영업 중단 등으로 작년 6월 말(7조 8502억 원) 대비 4825억 원 감소했다. 담보대출은 P2P연계 대부업자의 폐업 등으로 잔액은 감소(-243억 원)했으나 총대출 대비 담보대출 비중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P2P대출잔액은 1조 5000억 원으로 작년 6월 말(2조 원) 대비 5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8월 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으로 P2P업체 등록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던 P2P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138만 9000명으로 산와·조이 등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 등으로 작년 6월 말 157만 5000명 대비 18만 6000명 감소(-11.8%)했다. 일본계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P2P 연계대부업자의 폐업,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등으로 대출잔액과 대부업 이용자 수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반면 대부업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작년 6월 말 955만 원에서 지난해 말 1047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담보대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2018년 말 784만 원, 2019년 말 896만 원, 지난해 6월 말 955만 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대부업 이용자의 금리 부담은 개선되고 있다. 작년 말 평균 대출금리는 16.3%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6월 말 17.0%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오는 7월 7일부터는 법정 최고금리가 추가 인하(24%→20%)될 예정이어서 대부업 시장은 더 쪼그라들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및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축소·중단 등이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조기 안착 지원과 불법채권추심 등 대부이용자 권익침해 행위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선정 관련 지원 체계 확충 등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기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