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더케이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호텔, 항공기 중심의 해외투자 부문에서 222억 원의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익창출력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주력 영업 부문인 부동산업종 여신이 규제 한도(50%) 수준에 근접해 추가 취급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담보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 오피스 등 코로나19에 민감한 대체투자 관련 잠재부실이 있지만, 이익창출력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 SBI저축은행과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대신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이 유지됐지만, 자본 적정성을 지적받았다. 두 저축은행은 BIS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각각 11.3%와 13.3%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포인트, 0.9%포인트 후퇴했다.
곽수연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두 저축은행 모두 자본확충 대비 빠른 외형성장으로 BIS비율이 저하되고 있어 주요 모니터링 요인에 자본 적정성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