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CEO열전] 현대차증권 최병철 사장, 마이데이터 신사업 바람몰이

공유
0

[CEO열전] 현대차증권 최병철 사장, 마이데이터 신사업 바람몰이

현대차증권 최병철 사장
현대차증권 최병철 사장
최병철 사장이 이끄는 현대차증권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병철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최 사장은 지난 1987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등을 거쳤다. 30여 년간 주로 재경 본부에 몸담아오며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0년부터 현대차증권을 이끌며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5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31억 원)에 비해 72%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해 연간 영업이익(1174억 원)의 약 49%에 이르는 규모로 전년도 영업이익 절반 가까이를 1분기만에 번 셈이다. 당기순이익은 4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46억 원에 비해 약 6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리테일 부문 역시 시장 호황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PI부문 역시 기 투자한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함에 따라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연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 또한 큰 폭으로 개선 됐다. 2021년 3월말 연결기준 연환산 ROE는 15.3%로 업계 상위 수준이다. 주요 사업부문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로 이익레벨이 상향 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마이데이터 사업이다.
현대차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별로 자산관리 성향과 소비 내역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추천해 자산관리 부문의 새로운 수익원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란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의 카드 거래내역, 보험정보, 투자정보 등을 분석해 유리한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고객은 본인의 신용도, 자산, 대출 등과 유사한 소비자들이 가입한 금융상품의 조건을 비교하는 것 등이 가능해진다.

현대차증권은 흩어진 고객의 데이터를 취합해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WM 부문과 시너지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별 맞춤 투자 정보 제시, 자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올해 들어 증권 계좌 개설이 붐을 이루고 있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접목시켜 고객 서비스를 확장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8일 여의도 현대차증권 본사에서 ㈜파운트와 'AI솔루션 금융혁신사업 확대를 위한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두 회사는 초개인화 맞춤형 금융서비스와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한 주요 협력 영역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본격 출시키로 했다.

파운트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1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들과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파운트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시장분석 엔진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시장 전망 및 리포트, 리밸런싱 사후관리 기능을 마이데이터 앱과 자산관리 컨설팅 지원시스템에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퇴직연금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현대차증권의 특성을 고려하여 은퇴설계 중심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HTS, MTS, 연금몰 등에도 확대 적용하여 맞춤형 포트폴리오 기반 디지털 종합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을 통해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면서 "금융서비스 이용 전반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 가겠다"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