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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채식 열풍에…오뚜기, 소비자 입맛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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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채식 열풍에…오뚜기, 소비자 입맛 잡기 나서

비건 간편식과 라면 선보이며 비건 제품 강화 의지 밝혀

오뚜기가 선보이는 비건 제품들. 사진=오뚜기이미지 확대보기
오뚜기가 선보이는 비건 제품들. 사진=오뚜기
식품업계에 ‘채식’ 열풍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최근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채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8년(약 15만 명) 대비 무려 10배 증가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오뚜기는 볶음밥, 라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비건(채식주의) 간편식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과 건강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싱그러운 채소 원료들만을 엄선해 만든 ‘그린가든 볶음밥’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그린가든 카레볶음밥’과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 등 2가지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최근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해 신뢰도를 높였다.

앞서 오뚜기는 채식주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채소라면을 선보이는 등 채식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9년 ‘채소라면의 황제’ 라는 뜻을 담은 ‘채황’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채황은 10가지 채소로 국물을 낸 라면으로, 영국 비건 협회인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제품 인증을 받았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1944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뢰성 있는 비건 단체로 꼽힌다.

채황은 버섯, 무, 양파, 마늘, 양배추, 청경채, 당근, 파, 고추, 생강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면에는 감자전분을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으며, 야채추출물이 함유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뿐 아니라 환경, 동물 복지 등을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