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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 교수 “미국과 중국, 새로운 냉전 관계 진입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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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 교수 “미국과 중국, 새로운 냉전 관계 진입한 듯”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 사진=로이터

중국이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강력히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고 나선 것은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냉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로부터 나왔다.

이같은 경고를 내놓은 인물은 모건스탠리 아시아지역 회장을 역임한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월가를 대표하는 비관론자로 유명한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

로치 교수는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 감독 문제를 놓고 날 선 대립을 하고 있는 것은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는 양국이 냉전 초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 관한 문제라면 타고난 낙관론자이지만 최근에 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매우 불편한 심정”이라면서 “중국은 기업인들이 구축해놓은 경제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그동안 구축한 중국기업들의 사업모델에 손질을 가하려는 중국의 저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양국의 관계가 지난 1970년대초 경험한 냉전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