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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4분기 국채 판매 규모 5년 만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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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4분기 국채 판매 규모 5년 만에 줄인다

경제 원조 자금 조달 필요성 완화

미국 재무부(사진)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올 4분기에 국채 판매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재무부(사진)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올 4분기에 국채 판매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로이터
미 재무부는 경제 원조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완화됨에 따라 올 가을 5년 만에 처음으로 국채 판매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다음 분기 국채 발행 금액이 1260억 달러로 변동이 없겠으나, 4분기에는 처음으로 국채 판매 규모 축소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협적인 판매 감소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Fed)이 언제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을 축소할 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소위 양적완화라고 불리는 속도가 더 느려지면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에 부정적이지만 공급이 감소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

미국 국채의 발행은 국가가 자금 조달 프로그램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금을 인하한 후 예산 적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의회는 새로운 대규모 지출 조치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재무부는 “현재의 지속적인 확장 규모와 패턴은 중장기 차입 수요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차입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는 정부의 국채 판매 삭감 발표가 그가 예상했던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재무부 자문위원회는 주로 7년 및 20년 만기 채권 관리에 관해 정부에 조언하는 민간 그룹이다.

ADP 지불 프로세서의 데이터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은 재무부 발표 직전 몇 분 만에 상승했다.

가격을 역전시키고 있는 10년물 벤치마크의 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1.14%로 5개월 내 최저치에 근접했다. 정책에 민감한 5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3%포인트 하락한 0.62%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중앙은행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언제부터 줄일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와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완전 고용과 평균 인플레이션율 2%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 후, 2022년부터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부의 발표는 또한 재무부가 7월 31일 채무 한도가 만료된 이후, 연방 정부의 자금 조달을 위해 '비상 조치'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