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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배달업체 스위기, 식료품배달·택배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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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배달업체 스위기, 식료품배달·택배 사업 진출

인도 음식 배달 스타트업 스위기(Swiggy)가 경쟁사 조마토(Zomato)를 능가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스위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음식 배달 스타트업 스위기(Swiggy)가 경쟁사 조마토(Zomato)를 능가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스위기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인도 음식 배달 스타트업 스위기(Swiggy)가 경쟁사 조마토(Zomato)를 능가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캘리포니아 뉴스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기 공동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 스라하르샤 마제티(Sriharsha Majety)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음식 배달 이외의 사업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향후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위기는 식료품 배달, 택배 지니(Genie)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인도 내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소프트뱅크, 프로서스(Prosus) 등으로부터 12억5000만 달러(약 1조4306억 원)의 자금을 끌어냈다.

마제티 CEO는 "일부 기업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로에 서있다. 앞으로 4~5년 안에 음식 배달 사업은 커 질 것“이라며 ”몇 년 뒤에는 식품보다 더 성장한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마토는 지난 달 12억5000만 달러를 모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마토는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는데도 투자자들로부터 열광적인 주목을 받았다. 주가는 80% 이상이나 급등했다.

스위기는 음식 배달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평균 주문 가액이 미국 30달러 이상에 비해 5달러 미만이기 때문에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온라인 식료품 배달은 훨씬 더 큰 성장 기회가 있다고 평가된다. 인도인들이 여전히 소규모 지역 상점들과 노점상들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온라인 매출이 다른 전자상거래 분야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도 금융기업 모티랄 오스왈(Motilal Oswal)은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 오는 2024년까지 연간 59% 성장해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 사티쉬 미나(Satish Meena)는 스위기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음식 배달을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에서 (음식 배달)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고객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식 배달 경쟁업체였던 많은 대기업들이 온라인 식료품 부문을 공략하고 있다. 우버잇츠와 무케시 암바니의 지오마트(JioMart), 빅바스켓과 아마존이 소유한 타타(Tata) 등도 이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마제티는 스위기의 플랫폼에 익숙한 충성스럽고 고액 연봉을 받는 기존 고객층을 주된 타깃으로 삼고 있다면서도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마제티는 도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배달에만 집착하지 않겠다.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