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24개 생보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6%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이 급락한 것은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hedge)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메트라이프생명은 주가 하락기에 대비해 파행상품을 통한 헤지 전략을 써왔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했다.
생보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이중 삼성생명의 지난 5월 운용자산이익률은 2.7%로 업계 평균인 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 낮아졌다.
미래에셋생명‧BNP파리바카디프생명‧NH농협생명(2.8%), KDB생명(2.5%), 라이나생명(2.4%)도 2%대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 전체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대수익률 자체가 내려가게 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기준금리 0.5%포인트를 한 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같은해 5월에는 추가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보험사들은 대체투자처를 찾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투자(외국통화, 외화증권, 외화파생상품, 외화채권 등 외국환)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낸 보험료를 이용하다 보니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지만 다양한 대체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