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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파운드리 가격 20% 인상…주가 2.2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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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파운드리 가격 20% 인상…주가 2.27% 올라

미국 애리조나공장 건설 부품 운송 비용 최소 1254억원

TSMC 12A 공장 전경. 사진=TSMC이미지 확대보기
TSMC 12A 공장 전경. 사진=TSMC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는 25일(현지 시간)부터 파운드리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TSMC는 오늘부터 생산하거나 수주한 제품의 가격은 모두 20%를 인상한다고 고객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능력 부족으로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 능력을 계속 확장하고, 파운드리 가격도 계속 인상했다.

그러나 TSMC는 고객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자 규모를 확대한 가운데도 가격 할인 혜택만 취소해, 일부 공정의 가격만 소폭 인상했다.

이로 인해 TSMC 상반기 총이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TSMC는 건설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건설 비용과 공정 수율을 높이기 위해, 클린룸 등 기초 건설 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대만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부품 운송에 필요한 컨테이너는 4000~5000개, 운송 비용은 30억 대만달러(약 1254억3000만 원)로 예측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컨테이너와 화물을 실을 컨테이너선이 부족하지만, 애리조나주 공장은 대만·미국 양측과 TSMC에 대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만의 3대 해운사 에버그린마린(長榮海運·Evergreen Marine), 양밍해운(陽明海運)과 완하이라인(萬海·WAN HAI LINES)이 부품 운송에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품은 올해 10월에 운송할 계획"이라며 "TSMC 클린룸 공급 업체 한당집성(UISCO)은 부품 운송에 대해 완하이라인과 협상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당집성은 "해운사와 협상 중으로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의 이날 종가는 585대만달러(약 2만4458원)로 전장보다 2.27% 올랐다.

TSMC와 UMC 등 반도체 종목, 해운종목, 전자종목의 주가가 오른 덕분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35% 상승한 17045.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 규모는 3586억7000만 대만달러(약 14조9995억 원)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