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비전 달성을 위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 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을 고도화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도 가속화 할 방침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의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 순차입금 비율이 34.9%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 107.9%의 1/3 수준이다. 우량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는 59척 86억 불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 불)을 20% 초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내 달성한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머스크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1조6500억 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영국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시장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불황에서 13년 만에 반등했다.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신조 시장 수요가 연 평균 약 16% 성장하는 등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판매자시장(Seller’s Market)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 주를 신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그룹 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9월 2일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뒤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7일과 8일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9월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조3120억 원의 매출과 325억 원의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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