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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일본은행총재 "대규모 부양책 유지할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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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일본은행총재 "대규모 부양책 유지할 준비돼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총재. 사진=위키피디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총재. 사진=위키피디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에 부담을 주고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서 멀어지자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 경제가 활발한 기업 이익과 자본 지출로 경기 회복의 분명한 징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로다 총재는 지속적인 경제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소비의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며 팬데믹과 관련된 발전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 증권업계의 온라인 연례 회의에서 "만약 백신 접종이 더 진전되면서 감염을 억제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소비 회복 시기와 속도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전염병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공급 제한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생산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과 생산량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서비스 부문 기업들이 여전히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지난해 시행한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대유행으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구로다 총재는 밝혔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 호조는 소비 부진을 상쇄하고 일본 경제를 코로나19가 야기한 심각한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부족과 아시아 지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공급 차질은 일본 제조업체들의 생산에 타격을 입혀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