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2%(16센트) 오른 82.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94%(80센트) 하락한 배럴당 84.0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2018년 9월 고점인 86.74달러에 근접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석탄과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공급이 이에 못 미치자 원유 수요까지 늘어난 것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 등 에너지 수요 증가가 불가피한 시점이라 연말까지 유가 상승세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백신 접종을 받은 여행자들의 미국 여행 제한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석유 수요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에 오는 11월 8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은 해외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고, EU, 영국, 기타 국가 방문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는 "최근 수년 사이 유가가 최고치로 상승한 때문에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급 대 수요 측면에서 모든 뉴스는 유가강세"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 주말 급락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0.2%(2.60달러) 하락한 1765.7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