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기준 2%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사상최고 기록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4.73 포인트(0.98%) 뛴 4596.41로 올라섰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38.74 포인트(0.67%) 오른 3만5730.48로 장을 마쳤다.
시장 변동성은 낮아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52 포인트(3.06%) 내린 16.46으로 떨어졌다.
이례적으로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69%, 0.65% 상승했다. 금융과 부동산 업종도 각각 1.24%, 1.47% 올라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산업, 소재 업종은 각각 0.19%, 1.02% 올랐고, 보건 업종도 0.86% 상승했다.
기술 업종은 1.06%, 통신서비스 업종은 0.32% 올랐다.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탔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46%포인트 뛴 1.575%로 올랐다. 그러나 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1.6%선은 넘지 않았다.
이날 자동차 업체 포드가 폭등세를 보였다.
반도체 품귀난 속에서도 27일 장 마감 뒤 공개한 3분실적에서 탄탄한 매출, 순익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은 것이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이후 중단했던 분기 배당도 재개하겠다고 발표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가능했다.
포드는 장중 상승폭이 15%에 이를 정도로 강세를 보인 끝에 결국 전일비 1.35 달러(8.70%) 폭등한 16.86 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테슬라 주가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경쟁사인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전기차 기준은 테슬라가 만든다고 말하며 추켜세우는 등 20일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가 승승장구하면서 주가 상승세에 날개가 달렸다.
테슬라는 전일비 39.41 달러(3.80%) 급등한 1077.27 달러로 마감해 또 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바라보는 기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메타버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한 페이스북 주가 역시 제법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부터 이름이 바뀐 메타는 전일비 4.70 달러(1.51%) 뛴 316.92 달러로 마감했다.
장 마감 뒤 분기실적 공개를 앞두고 애플과 아마존 주가도 올랐다.
애플은 3.72 달러(2.50%) 오른 152.57 달러, 아마존은 54.08 달러(1.59%) 뛴 3446.57 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아마존은 장 마감 뒤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하고, 4분기 실적 전망도 비관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가 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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