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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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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갈까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급등세를 타고 있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뚫을까.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삭소뱅크의 주식전략 책임자 피터 간리는 엔비디아, 중국 텐센트, 페이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홀딩 등이 수년 안에 1조 달러 시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발판으로 지난 25일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 상장사 가운데 6번째로 시총 1조 달러 벽을 뚫었다.

게임·인공지능이 발판


엔비디아는 29일 전일비 6.26 달러(2.51%) 급등한 255.67 달러로 마감했다.

올들어 주가 상승률은 95.84%로 2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아직 6391억 달러를 조금 넘는다. 1조 달러에는 크게 못미친다.
그렇지만 성장 잠재력은 높다.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파이퍼샌들러는 225 달러에서 260 달러로 올렸고, 제프리스도 223 달러에서 260 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엔비디아는 게임기, 기계학습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미래 먹을거리인 이들 분야 성장세가 앞으로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릴 동력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1조 달러 시총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주가가 60% 가까이 올라야 하지만 실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5년간 4년에 걸쳐 연간 주가 상승률이 75%를 웃돌았다.

이르면 내년 중에라도 1조 달러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임을 예고한다.

"반도체 공급, 2023년분까지 예약 마감"


CNBC에 따르면 전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는 2023년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지난주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는 2023년분까지 공급 예약이 꽉 찼다고 밝혔다.

톰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30일 C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5~10년 동안 반도체는 수요가 문제가 아니라 공급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의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최대 10년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퀄컴, 미디어텍, NXP반도체, 코르보 등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콜필드 CEO는 반도체 부문 투자가 위축된 반면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에만 해도 팬데믹 여파로 설비 가동률이 84%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00%를 웃돈다면서 2023년말까지 설비능력으로 생산 가능한 반도체가 이미 계약 완료됐다고 말했다.

텐센트, ASML 등도 1조 달러 유력


중국 텐센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도 시총 1조 달러 클럽 가입이 유력한 기업으로 지목됐다.

텐센트는 지난 1월 1조 달러를 뚫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후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속에 주가가 폭락하며 클럽 회원권을 반납했다.

메타(페이스북) 역시 1조 달러 클럽에서 내려온 업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중국의 규제 강화 불확실성이 서서히 사라지고 정책기조가 자리를 잡는 모양새여서 텐센트 주가는 조만간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도 전망이 밝다.

반도체 시장 호황이 적어도 수년은 지속될 것이어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주가 역시 큰 폭의 상승세가 뒤따를 전망이다.

ASML 주가는 암스테르담 거래소에서 올들어 76.2% 상승했다. 미국 주식예탁원증서(ADR) 역시 올 상승폭이 66.67%로 70%에 육박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