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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스포츠음료 업체 바디아머 56억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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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스포츠음료 업체 바디아머 56억달러에 인수

코카콜라는 스포츠음료 업체 바디아머를 56억 달러에 인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카콜라는 스포츠음료 업체 바디아머를 56억 달러에 인수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음료회사 코카콜라가 1일(현지시간) 스포츠음료 업체 바디아머를 56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 역대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코카콜라는 바디아머 지분 전부를 인수할 방침이다.

바디아머는 게토레이 최대 경쟁사로 올해 매출 목표 14억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다.

주로 운동선수들이 즐기는 스포츠음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바디아머를 약 80억 달러짜리 업체로 보고 56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70% 지분을 확보해 바디아머를 온전히 소유하는 것이 목표다.

코카콜라는 이미 바디아머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바디아머를 아예 손에 넣기로 한 것이다.

바디아머 지분 추가 인수 계획은 오래됐다. 연초부터 추가 인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코카콜라가 밝힌 적이 있다.
코카콜라는 2018년 바디아머 지분 15%를 3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바디아머 기업가치를 20억 달러로 평가한 수준이었다.

코카콜라는 이후 바디아머 배급권을 확보했다.

코카콜라는 그 뒤 추가로 15% 지분을 더 사들여 바디아머와 협력을 강화했다.

이번에 나머지 잔여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하고 창업자들, 또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코카콜라는 또 바디아머에 투자하고, 음료시장 마케팅에도 협력한 미 프로농구협회(NBA)의 제임스 하든과 메이저리그(MLB)의 마이크 트라우트 등 프로선수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디아머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농구선수 출신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코비 브라이언트의 경우 바디아머 지분 가치가 약 4억 달러에 이른다.

브라이언트는 바디아머에 6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 사망하기 전 바이아머 이사도 지냈다.

스포츠 음료 시장은 여전히 게토레이가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바디아머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코카콜라는 바디아머의 올해 매출이 약 1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8년 코카콜라가 바디아머에 최초로 투자하던 당시의 약 2억5000만 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코카콜라는 음료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만년 2위 경쟁사인 펩시콜라가 소유주인 게토레이에 밀려 스포츠 음료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84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미 스포츠음료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게토레이다.

펩시콜라 산하의 게토레이는 10월 9일까지 4주 동안 스포츠 음료 시장의 6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는 시장 점유율이 13%에 불과했다.

바디아머는 18%로 게토레이 점유율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성장했다.

한편 이전까지 코카콜라 최대 M&A는 2018년 코스타 커피 인수였다. 51억 달러를 썼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코카콜라 주가는 전장 대비 0.20 달러(0.35%) 내린 56.17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