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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성우 상대 갑질논란…"오해 있었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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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성우 상대 갑질논란…"오해 있었다, 사실무근"

성우협회 "작품 참여여부 언급하지 마라는 건 갑질"
넷플릭스 "작품 공개 후 참여여부 밝히는 건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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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성우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넷플릭스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재호 한국성우협회 사무총장은 8일 자신의 SNS에 "넷플릭스 하청을 받고 있는 에이전트 겸 녹음실에서 이런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넷플릭스의 컨텐츠에서 어떤 배역을 연기했든지 언급하지 말라'. 공개 전에는 보안유지를 위해 당연히 협조해야 하지만 작품 공개 후에 그 작품이 커리어인 성우들에게 그걸 언급하지 마라는 건 명백한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최 사무총장은 "성우협회에 이와 같은 민원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며 "성우협회는 도저히 이어지는 갑질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달에도 SNS를 통해 "'그냥 더빙할래? 자막으로 처리할까?'라는 말은 해외 OTT와 협상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라며 "하청을 맡은 우리나라 제작사가 해외 OTT를 대변해서 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무슨 일제강점기인가. 선진국은 무조건 자국어로 더빙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갑질 논란에 대해 넷플릭스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국내 더빙 파트너사와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했으며 작품 공개 이전에 등장 캐릭터나 줄거리, 혹은 다른 자세한 정보를 외부로 공개하는 것을 지양해달라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넷플릭스 작품에 참여하신 성우분들의 역할과 성함은 모든 작품의 엔딩 크레딧에서 투명하고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작품 공개 이후에도 더빙 작업 참여 사실을 외부로 밝히지 않을 것을 성우분들께 요청한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넷플릭스는 작품의 엔딩크레딧에 각 나라별로 더빙에 참가한 성우의 이름을 공개하고 있다.

이 같은 오해는 작품 공개 방식에 따라 빚어졌다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시리즈의 경우 시즌 전체를 공개하고 있지만 일부 작품의 경우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작품에 공개된 후에도 배우나 스탭, 성우가 참여한 에피소드가 공개되지 않을 경우 해당 작품의 참여 여부와 캐릭터 소개 등은 시청자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게 넷플릭스 측 설명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