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경제 관련 매체는 한국에서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를 지향하는 위메이드맥스는 한해 동안 1500% 급등했고, 가상 효과 전문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며 3월 상장 이후 1200% 이상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FT와 메타버스 사업에 준비가 잘 된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과의 차별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올해 커다란 변동성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2021년 초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상승폭 대부분 반납했다.
밀리언폴드자산운용 안형진 대표는 "주식시장의 양극화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종목이 10배 이상 급등했다면 다른 종목은 큰 손실을 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1년 주식시장에서 큰 폭 상승한 종목으로는 위메이이드맥스, 자이언트스텝이 있고, 대표적인 하락 기업으로는 신풍제약, 셀트리온, SK케미칼 등이 있다.
최대주주인 위메이드가 온라인 플레이어들이 게임 내 자산을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 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미르의 전설' 4편을 글로벌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위메이드의 메타버스 확장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자이언트스텝도 1276% 놀라운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3월 국내 소규모 코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식은 메타버스 붐 속에서 급등했다. 그 회사는 한국 음악 스타들의 가상의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 SM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K-POP 기획사와 협력했고, 또한 방탄소년단의 연예 기획사 하이브와도 협력하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856%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미르4'의 글로벌 성공에 주가도 힘을 얻었다. 이베스트 성 연구원은 "최고의 통찰력을 가진 가장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표적인 부진 기업 중에는 신풍제약, 셀트리온을 들 수 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사용하기 위한 2단계 임상시험의 의미 있는 통계자료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장가치가 1월 64억달러에서 이달 1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0% 이상 급등한 뒤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높은 기대를 지속하지 못한 또 다른 제약사다. 분기별 수익이 1년 전보다 감소했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판매는 여전히 부진했다.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구형 코로나19 알약을 개발한 것도 증시를 압박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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