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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시장 'SKK'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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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시장 'SKK'가 이끈다

스마일게이트, '로아', '크파X'로 글로벌 진출 시동
카카오게임즈 '오딘', 대만서 NC '리니지W'와 격돌
크래프톤 '뉴 스테이트', 업데이트로 불씨 살릴 것

위부터 스마일게이트 사옥,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사내 전경.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위부터 스마일게이트 사옥,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사내 전경. 사진=각 사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SKK'가 연달아 '대형 게임'을 내세우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미국 로스엔젤레스(LA)서 열린 게임 행사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로스트아크' 글로벌 서버, '크로스파이어X' 트레일러를 공개, 해당 작품들을 올 2월 연달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스마일게이트 RPG 산하 트라이포드 스튜디오가 개발한 '로스트아크'는 2018년 11월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개시, 2019년 12월 정식 출시됐으며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MMORPG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MMORPG로 알려져 있는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활성 이용자수 100만 명, 최고 동시 접속자 24만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퍼블리셔는 아마존 게임즈로, 2월 11일 아메리카·유럽·호주 서버를 론칭한다.

'로스트아크'(위)와 '크로스파이어X'.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로스트아크'(위)와 '크로스파이어X'. 사진=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는 2007년 서비스를 개시한 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정식 후속작이다. 스마일게이트 측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흥행, '크로스파이어'는 15년 동안 6억 7000만 명 이상의 누적 가입, 일일 최대 이용자 800만 명을 돌파했다.

핀란드 개발사 레머디 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가 공동 개발한 '크로스파이어X'는 온라인 슈팅 게임이었던 전작과 달리 싱글 캠페인이 포함됐으며, 엑스박스 독점작으로 2월 10일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장르, 핵심 콘텐츠 면에서 확실히 구분된 두 게임을 한 번에 내놓은 것은 여러 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캐나다 매체 더 게이머(The Gamer)는 "로스트아크는 러시아, 일본에서 이미 호평을 받고 있는 검증된 게임"이라며 "크로스파이어X는 차세대 온라인 신작이라기보단 싱글 캠페인에 초점을 맞춘 '패키지 게임' 성격이 강했다"고 평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모바일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서버 출시를 필두로 8월 신작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 현재 개발 중인 슈팅 게임 '디스테라', 웹툰 기반 스토리 게임 '카카오페이지: 플레이' 등을 글로벌 출시하며 연달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딘'은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엔씨소프트(NC) '리니지M'을 제치고 5개월 동안 모바일 게임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석권한 '괴물 신인'이다. 대만은 '리니지' IP가 꾸준히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한 곳으로, '리니지라이크'로 평가되는 오딘 역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NC는 지난해 11월 '리니지W'를 출시, '오딘'에게서 매출 왕좌를 되찾았으며 대만에선 3일 기준 구글 매출 1위, 애플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향후 유럽·아메리카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지분 30.37%를 확보, 계열사로 편입했다. 향후 대만을 필두로 '오딘' 출시 지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리니지W 등과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이미지.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론칭을 맡은 MMORPG '엘리온'은 지난해 10월 북미·유럽 서버를 출시했다. 연달아 크래프톤은 자사 대표 IP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후속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11월 글로벌 동시 출시했다.

세계 각지에서 사전 예약 50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뉴 스테이트'는 지난달 누적 다운로드 4500만 회를 넘어섰으나, 매출 면에선 3일 기준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등 앱스토어서 모두 100위 밖에 머무르며 다소 부진하고 있다.

호주 매체 닷이스포츠(Dot Esports)는 "최적화 문제와 버그, 기존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에 비해 부족한 콘텐츠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꾸준한 업데이트로 반등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31일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꾸준히 개선을 진행하는 한 편,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여러 대형 콘텐츠를 개발 중"이라며 "신규 맵을 필두로 1월, 2월 중에 큼직한 업데이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