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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100개 넘어…투자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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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100개 넘어…투자자 피해 우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사진=오스템임플란트
대규모 횡령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국내 펀드가 1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펀드보고서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국내 펀드는 106개로 집계됐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과 시가총액 2조 원이 넘는 코스닥 대형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 수는 3분기 말 이후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펀드들은 이번 횡령 사태로 피해가 불가피하다. 일부 펀드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이 7%가 넘는 곳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향후 거래가 재개된다고 해도 주가 하락에 따른 펀드 기준가 하락은 피할 수 없다.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미래에셋TIGER의료기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전체 자산의 7.65%가 오스템임플란트이다.

뒤를 이어 파인아시아턴어라운드증권투자신탁1이 6.93%, KB밸류초이스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4.51%,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85%,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이 3.31%로 각각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자금 규모가 담긴 펀드는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은 1.23%지만 펀드 순자산이 7677억 원임을 감안하면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은 약 95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날 하나은행은 고객들에게 '삼성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주식-파생형]펀드' 판매 중단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다른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에게도 판매 중단 소식을 알렸다.

이외에도 'FnGuide 의료기기 지수'와 '코스닥150 생명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있다.

회사 측 역시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9월 말 공시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원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1400억원에 달해 총 24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매매거래가 재개된다고 해도 대량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주가하락에 따른 경영진 주식담보대출에도 영향을 주기에 경영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주가하락으로 담보 유지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반대매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23일 기준 대주주 최규옥 회장은 본인 소유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294만3718주(20.6%) 가운데 175만8708주(12.3%)를 담보로 11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