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투자자들은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양국 국채와 통화의 급격한 하락을 촉발시켰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모엑스(Moex) 주가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최악의 날로 4.1%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흐리우냐는 0.5% 하락한 후 4월 이후 달러 대비 가장 약한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부채 가격과 함께 양국 통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명의 군대병력을 집결시키고 미국의 안전 보장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최근 몇 달 동안 하락했다.
현지시간으로 13일에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논의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말하면서 회담 결렬 이후 하락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블루베이 자산관리(BlueBay Asset Management)의 팀 애쉬(Tim Ash)는 "시장은 우크라이나 리스크를 과소평가해 왔다. 내가 보기엔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지난 며칠 동안 동유럽 지역 리스크에 대해 잔혹한 경종을 울렸다"고 주장했다.
폰토벨 자산관리업체(Vontobel Asset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세르게이 곤차로프(Sergey Goncharov)는 "위협은 상당히 실질적이다. 그동안 시장은 이런 상황에 점점 더 편안해지고 있었다. 이제 다시 불편해지고 있으며 종말의 시나리오에서 가격을 매기기 시작한다"라고 평가했다.
곤차로프는 최근 몇 년 동안 우크라이나 국채의 매입이 외국 펀드 매니저들에게 "인기 있는 거래"였으며 최근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채권 매도 물결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