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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선두기업 비욘드미트, 유럽·中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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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선두기업 비욘드미트, 유럽·中서 경쟁력 강화

비욘드미트 비건 메뉴 3종. 사진=동원F&B이미지 확대보기
비욘드미트 비건 메뉴 3종. 사진=동원F&B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비욘드미트(Beyond Meat)'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 공장을 지은데 이어 올해 연구개발(R&D) 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욘드미트는 지난 2009년 동물 애호가 이든 브라운에 의해 설립된 기업으로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배양해 식물성 대체육을 만든다. 버거 패티 '비욘드버거(Beyond Buger)'를 포함해 소시지, 다진 쇠고기 등 다양한 대체육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기업가치 150억달러(약 18조6000억원)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는 동원F&B가 같은해 3월부터 비욘드미트 제품을 독점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2019년 네덜란드 육가공 기업 잔드버그와 제휴한데 이어 2020년 유럽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 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대체식품 시장이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중국의 대체육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까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육류 소비량 50% 감축을 목표로 한 ‘규정식 권고안’을 발표하고 식물성 대체육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욘드미트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얌차이나와 손잡고 KFC, 피자헛, 타코벨 등에 대체육 제품을 판매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상하이 인근 지역 자싱의 경제기술개발구에 식물성 단백질 제품 제조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에는 상하이에 R&D 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어 현지 생산 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개발 센터와 생산 능력 증가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판로 확대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미트의 올해 매출액은 6억1500만달러(약 7600억원)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외형은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