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 재확산...울고 웃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공유
0

코로나19 재확산...울고 웃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확진자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진단키트 기업 주가도 ↑
치료제 관련 기업도 '기대감' 상승
임상 단계서 개발 중단하는 사례도

20일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20일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5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19 진단키트·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의 경우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휴마시스는 지난 1일 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오후 1시 현재 2만45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되는 수젠텍은 이달 초 대비 80%를 상회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고 같은 기간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도 주당 가격이 50% 껑충 뛰었다.

백신·치료제 관련 기업들도 상승세다.

일동홀딩스는 이달 1일 한 주당 가격 1만900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날 현재 100% 가까이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일본 제품명 조코바)'에 대한 일본 긴급승인이 임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승인이 통과된다면 일동제약 또한 국내 허가절차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스카이코비원멀티주'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를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 등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호재를 맞았다.

반면,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가 임상 문턱을 넘지 못하고 개발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종근당은 지난 1일 코로나19 폐렴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던 치료제 나파벨탄주의 임상 3상을 자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중단 배경에 대해 "COVID-19 발생률 감소 및 대다수의 백신 접종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 감소"라고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도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임상 및 상업화 준비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을 일부 국가에서 승인 받는 등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절차를 밟으며 관련 기술을 확보해 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전세계 확산과 백신처방 확대로 코로나바이러스의 풍토병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규제기관들이 요구하는 임상 3상 환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 사업 타당성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