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제17회 금융공모전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은행채 발행자제령을 내리면서 수신(예금)으로만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예금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려면 예금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예금금리 인상은 곧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권 자금흐름(역머니무브)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하고 "은행권의 자금확보 경쟁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업종 간, 업권 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며 금융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예금을 못 올리고 은행채도 발행 못 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주말 전후에 또 한 번 관계장관 회의라든가 어떤 고위급 의사 결정을 통해 유동성 운영 관련 제언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기조가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