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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숏폼 릴스, 한국에서도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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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숏폼 릴스, 한국에서도 대세"

AR필터 등 활용한 '온라인 투 오프라인' 마케팅 사례 소개
"인스타그램과 릴스, 메타버스와 현실 매개체 역할 할 것"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사옥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김진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사옥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김진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메타 플랫폼스(메타)의 한국 지사 페이스북코리아가 SNS 인스타그램의 올 한해를 결산하는 연말결산 기자 간담회를 13일 열었다. 메타는 이날 행사에서 숏폼 동영상 콘텐츠 '릴스(Reels)'를 강조했다.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김진아 대표이사, 김나영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총괄 등이 참여, 올해의 트렌드를 정리해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릴스는 미국에서 지난 2020년 8월, 한국에선 이듬해 2월 서비스되기 시작한 숏폼 영상 기능이다. 2017년 서비스를 개시한 중국의 '틱톡'이나 후발주자인 유튜브 쇼츠 등과 경쟁하는 콘텐츠로 평가되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릴스 활용에 있어 브랜드 마케팅과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강조했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 시청자 중 70%가 브랜드 광고에 거부감이 없다고 응답했다'는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며 "인스타그램은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패션업체 쓰리씨이(3CE)가 새로운 브랜드 '뉴 테이크'를 선보이며 진행한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캠페인을 예시로 들었다. 3CE는 팝업스토어 외벽에 건 사진을 촬영하면 AR 릴스 영상이 뜨는 이벤트와 이용자 사진을 올리면 신제품을 AR 필터 형태로 적용하는 등의 이벤트를 병행했다.

이를 통해 뉴테이크 관련 게시물은 캠페인 중 1500개 이상 게재됐으며 사측은 매출 목표를 166% 초과 달성했다. 김 대표는 "인스타그램과 릴스는 이러한 형태로 현실과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사옥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김나영 페이스북코리아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사옥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김나영 페이스북코리아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김 대표에 이어 발표를 진행한 김나영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총괄은 올해 유행했던 영상들과 더불어 음원의 유행을 강조했다. 올해 공개된 어텐션 '추기 좋은 날', 21학번 '스티커 사진'은 물론, 2019년 음원인 오시영 '너무 예뻐'가 역주행했다는 점 등을 들며 "릴스의 유행에 따라 타 시장도 영향을 받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향후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트렌드로 김나영 총괄은 '콜라보레이션'의 확대를 들며 올 8월 제대한 가수 크러쉬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올 10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최연준과 함께 신곡 '러쉬 아워(Rush Hour)' 댄스 챌린지 영상을 게재, 2달만에 좋아요 123만개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 총괄은 "인스타그램에는 지난해 말 공동 포스팅 기능 '콜랩스(Collabs)'가 추가됐으며 이를 활용한 사례가 점점 늘고있다"며 "내년에도 여러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하는 작업이 늘 것으로 예상하며 사측 역시 관련 기능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수익화 모델을 적용할 것을 예고했다. 김진아 대표는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능의 경우 국내에도 이미 적용됐다"며 "그 외 구체적 수익화 모델은 준비는 갖췄으나, 현재 국내 규제와 관련된 부분을 단계적으로 완성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스타그램에서 아직 지원하지 않는 게시물 지원 기능이나 라이브 커머스에 특화된 기능 등에 대해선 "많은 피드백을 본사에 전달하고 있으나 아직은 적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구체적 타임라인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