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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주총 앞두고 주요기업 CEO 연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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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주총 앞두고 주요기업 CEO 연임 도전

넥슨게임즈·위메이드·크래프톤·NHN, CEO 재선임 안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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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연임 여부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미 지난 15일 컴투스가 이주환, 송재준 각자대표에서 송재준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됨에 따라 이주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재선임, 현금배당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CEO 연임과 관련해 넥슨게임즈는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중 가장 빠른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용현 대표의 재선임 여부를 의결한다.

2020년 취임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첫 연임에 도전하고 정우진 NHN 대표는 4연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3연임에 도전한다.

먼저 크래프톤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장병규 의장의 재선임 및 김창한 대표 연임, 윤구 전 애플코리아 사장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연임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결정되면 임기는 2026년까지 3년이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주력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크래프톤은 김 대표 체제 아래서 2021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고, 적극적인 개발 스튜디오 인수와 신규 지식재산(IP) 발굴로 회사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마블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권영식·도기욱 대표는 그간 집행임원 자격으로 넷마블을 이끌어왔으나, 주총 안건 통과 시 이사회 소집 및 주요 의사 결정 권한을 갖게 돼 리더십이 강화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방준혁 이사회 의장,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주주총회에 올렸다. 또 2016년 도입됐던 ‘집행임원제도’를 폐지한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행임원제를 도입했으며 이번에 집행임원제도 폐지 및 이사회 확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장현국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 사령탑을 맡아온 장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에 국내 대형 게임사 중 가장 먼저 뛰어들어 회사를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은 작년 말 가상화폐 ‘위믹스’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상장 폐지되며 휘청였다. 그러나 위믹스는 이후 국내 원화 거래소 재상장에 성공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장 대표의 대내외적인 리더십도 아직 견고한 만큼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공정위 약관심사자문위원회 위원인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30일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7일에는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