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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美·日 금리격차 확대 우려 장중 달러당 139.40엔까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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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美·日 금리격차 확대 우려 장중 달러당 139.40엔까지 폭락

100달러와 1만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00달러와 1만엔 지폐. 사진=로이터
엔화가치가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39엔대 중반에 거래돼 약 반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엔저/강달러 추세가 지속되면서 장중 달러당 139.40엔 가까이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말이후 약 반면만의 최저치다. 최근 2주간 엔화가치는 5엔정도 떨어졌다.
엔화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의한 금융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간 금리격차 확대를 의식한 달러매수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39엔대 중반에 거래된 것은 전날 도쿄(東京) 외환시장의 종가보다 0.70엔 정도 하락해 엔저추세가 가속화하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0.31% 상승한 103.81을 기록해 약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물가상승률이 2% 목표로 감속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얻어지지 않는 한 금리인상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3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참가자간 금리인상을 5월에 중단할지 6월이후에도 다시 단행할지 의견이 나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방은행 파산의 영향을 주시하면서 고공행진하는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긴축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할 자세라는 점을 재차 시장에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 우에다 가스오(植田和男) 총재는 안정적인 물가상승을 향해 인내심있게 금융완화를 지속할 의사를 보여 시장에서는 생각했던 이상으로 비둘기파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간 금융정책 입장 차기가 엔매도/달러 매수로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