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장성자동차 "비야디 전기차,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 미달"

공유
0

中 장성자동차 "비야디 전기차,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 미달"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장성자동차가 비야디(比亞迪·BYD)의 두 차종이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을 미달했다고 중국 규제당국에 신고했다.

25일(현지시간) 장성자동차는 공식 웨이보에 성명을 통해 비야디의 친(秦·Qin) 플러스 DMi와 송(宋·Song) 플러스 DMi가 상압 연료탱크(常压油箱)를 사용하고 전체 차량 증발 오염물질 배출이 허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웨이보에 발표한 장성자동차 성명. 사진=장성자동차 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보에 발표한 장성자동차 성명. 사진=장성자동차 웨이보

장성자동차는 "지난 4월 11일 중국 생태환경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공업정보화부에 비야디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장성자동차는 환경 행정 처벌 조치에 따라 관할 환경 보호 부서는 환경 보호 법률, 규정 및 규칙 위반 혐의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항목의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입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이 사건의 신고 및 처리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야디측은 "우리는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협조할 예정이지만 언제 답변할지는 불확실하다. 우리도 오늘 오전에야 소식을 들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야디 성명. 사진=비야디 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성명. 사진=비야디 웨이보

비야디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부정 경쟁 행위를 단호하게 반대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비야디측은 "상황을 파악한 후 시험 차량을 구입해 보관하고 검사를 보내도록 준비했다. 중국 국가자동차센터가 해당 품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험 차량은 엄밀히 말해 국가 표준에서 요구하는 검사 제출상태(3000㎞주행, 제 3자가 샘플링, 보관 및 검사를 위해 제출)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장성자동차 역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장성자동차의 보고서가 유효하지 않으며 이를 근거로 삼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장성자동차와 비야디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오후 2시 10분 기준 장성자동차(长城汽车·601633)의 중국 본토 주가는 6.55% 떨어져 24.70위안을 기록했고, 홍콩에 상장된 주식도 5.54% 하락했다.

비야디(比亚迪·002594) 주가도 2.44% 하락해 255.53위안에 거래되고 있으며 홍콩 상장 주식도 2.82% 떨어졌다.

장성자동차의 4월 판매량은 5만3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41%, 전분기 대비 46.72%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3만73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누적판매량이 21.67% 줄었다.

반면 비야디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4월 판매량은 20만94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88%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7만6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61% 급등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