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오롱가 4세 이규호, 수입차 시장 공격적 행보…레이싱홍그룹과 맞서나

공유
2

코오롱가 4세 이규호, 수입차 시장 공격적 행보…레이싱홍그룹과 맞서나

수천만원 럭셔리 전기자전거 ‘케이크’ 이어 정통 스포츠카 ‘로터스’ 론칭
사업 영역 넓히며 벌크업 중, 메가 딜러 1위 경쟁사와의 눈치전도 예상

코오롱모빌리티 이규호 대표. 사진=코오롱
코오롱모빌리티 이규호 대표. 사진=코오롱
승계 시험대 올라 있는 코오롱가(家) 4세 이규호 대표가 올해 1월 코오롱모빌리티를 출범하고 수입차 시장 진출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를 국내에 공식 판매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에도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스웨덴 전기 바이크 ‘케이크(CAKE)’의 국내 판매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올해 이미 두 개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케이크는 전기 자전거이지만, 가격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특정 타깃층만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로터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비싼 가격에도 마니아 층에서 주로 찾는 브랜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 25일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와의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정식으로 수입차 업체로 등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공식 수입사로부터 납품받아 판매만을 해왔던 메가 딜러였던 반면, 앞으로는 수입사로서도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유통망 구축 노하우 등이 총체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로터스 에미라 다크 버던트 사진=로터스이미지 확대보기
로터스 에미라 다크 버던트 사진=로터스

넓게 본다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번 로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럭셔리, 하이엔드 고성능 모델에 이르기까지 판매 라인업을 갖춘다. 자동차 전문 유통사로서 핵심 역량을 키워가겠다는 의도다. 벤츠의 경우 한성모터스를 중심으로 메가 딜러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BMW의 경우 코오롱과 오랜 관계로부터 몸집을 키워왔다.

실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현재 BMW부터 시작해 아우디, 볼보, 지프 등의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망을 갖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메가 딜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힌 상태에서 사업 범위를 넓히면 경쟁사들 간의 견제도 심화될 수 있다. 현재 수입차 메가딜러로 가장 몸집이 큰 레이싱홍그룹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가 슈퍼카 부문을 선택한 만큼 레이싱홍 그룹 내 계열사 SSCL(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 맡고 있는 포르쉐, 람보르기니 독점 딜러사인 SQDA와도 눈치전이 예상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로터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경량 스포츠카 ‘에미라’와 브랜드 첫 전기 SUV인 ‘엘레트라’ 두 개 모델을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에미라와 엘레트라는 내년 상반기부터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전 계획도 서둘러 나오고 있다. 강남 수입 자동차 핵심 상권인 강남에서 9월 말 오픈할 계획을 전했다. 쇼룸에는 에미라와 렐레트라 모델이 전시될 예정이며, 전시장 오픈 일정에 맞춰 사전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식 서비스 센터는 고양시 일산동구에 오픈 예정이다. 전시장 오픈 시기와도 멀지 않다. 차량 점검부터 일반 수리, 사고차 수리까지 가능한 풀샵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며, 원스톱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 사후관리에도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