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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F에서 도전장 던진 국산 게임 7종 "서구권 시장아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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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F에서 도전장 던진 국산 게임 7종 "서구권 시장아 기다려라"

네오위즈 'P의 거짓' 예고 영상 유튜브 100만뷰 돌파
3N·스마일게이트·펄어비스, 글로벌 행사에서 '눈도장'

서머 게임 페스트 2023의 쇼 호스트 제프 케일리가 네오위즈 'P의 거짓'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머 게임 페스트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서머 게임 페스트 2023의 쇼 호스트 제프 케일리가 네오위즈 'P의 거짓'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머 게임 페스트 공식 유튜브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3'이 막을 내렸다. 국내 유수의 게임사들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서구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SGF 2023은 총 43개 공식 파트너사와 함께했다.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와 펄어비스,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 등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엔씨소프트(NC) '쓰론 앤 리버티(TL)의' 배급 파트너 아마존 게임즈가 파트너사로서 참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비소프트, 캡콤 등 세계 유수의 게임사들이 단독 쇼케이스를 열며 게임들을 소개한 가운데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출시일을 9월 19일로 확정 짓고 무료 체험판을 배포하며 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여러 국산 차기작들이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 넥슨 '워헤이븐': 2023년 가을 출시, 6월 20일 체험판 공개



넥슨은 신규개발본부의 야심작 '워헤이븐'을 SGF 2023의 오프닝 쇼케이스에서 소개하고 출시 목표 시점을 올 가을로 확정지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시각 기준 이달 20일 오전 3시 시작될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체험판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워헤이븐은 수 십 명 단위 이용자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창, 칼, 활 등으로 백병전을 하며 겨루는 PvP 게임이다. 일종의 '다 대 다 대전 격투 게임'으로, 유사 장르 게임을 국내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해외에서도 유비소프트의 '포 아너', 미국 인디 게임 '시벌리' 등 극히 일부 게임만이 성공을 거둬 '도전적인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은석 워헤이븐 총괄 디렉터는 "스팀 체험판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이 워헤이븐의 다양한 전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워헤이븐만의 매력을 글로벌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키겠다"고 전했다.

◇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2023년 출시, 8월 22일 베타 테스트


넥슨 산하 넥슨게임즈의 차기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SGF 행사의 막바지인 14일 MS가 선보인 '엑스박스(Xbox) 쇼케이스 확장판(Extended)'에서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통해 오는 8월 22일 베타 테스트가 열리는 것이 확정됐다.

이번 베타 테스트는 각 플랫폼 사이 '크로스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PC와 Xbox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PS)으로도 참여 가능하며 일주일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프로젝트 매그넘'이란 가칭으로 개발해오던 게임이다. 아이템 파밍과 성장 등 RPG적 요소를 결합한 슈팅 게임을 뜻하는 '루트 슈터' 장르로 최대 4인 단위 협동 콘텐츠를 지원한다.

◇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2023년 출시, 베타 테스트 예정



아마존 게임즈가 글로벌 배급을 맡은 NC의 차기작 MMORPG 'TL'의 예고 영상이 SGF 오프닝 쇼케이스에 포함됐다. 연내 출시를 목표 중인 가운데 글로벌 베타 테스트가 예고됐으나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TL은 NC가 2012년작 '블레이드 앤 소울' 이후 11년만에 선보이는 PC MMORPG다. 이 게임은 이번 SGF 외에도 올 초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엔비디아의 쇼케이스에서 신규 그래픽 처리 기술 '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3.0'이 활용될 게임으로 넥슨 '워헤이븐' 등과 함께 소개됐다.

TL은 아마존 게임즈가 배급을 맡은 것 외에도 Xbox와 PS 등 콘솔 기기로도 동시 출시, 서구권 게이머 공략에 나선다. 머브 리 콰이 총괄은 프랑스 매체 악투게이밍과 인터뷰에서 "특정 지역을 넘어 세계 각지 이용자들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넷마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2023년 출시, 6월 29일 베타 테스트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이 개발 중인 턴제 전투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또한 SGF 오프닝 쇼케이스에서 소개됐다. 이날 게임의 공개 베타 테스트(OBT) 일정이 함께 공개됐다.

카밤 측은 영상 공개와 더불어 스팀과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킹 아서' 사전 동륵 이벤트를 개시했다. OBT는 미국, 호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홍콩, 필리핀 등 지역에서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킹 아서'는 당초 '원탁의 기사'란 이름으로 개발돼오던 차기작이다. 언리얼 엔진 기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턴제 전략 RPG로, 영국의 아서왕 신화를 배경으로 해 '카멜롯' 왕국을 재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2023년 8월 출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장수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이번 SGF 오프닝 쇼케이스에서 출시 목표 시점을 8월로 확정지었다.

이번 SGF 외에도 시에라 스쿼드는 앞서 카밤 '킹 아서', 네오위즈 'P의 거짓'과 더불어 올 3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에픽게임즈 부스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파트너사 작품으로 소개됐다. 연이어 5월 소니의 'PS 쇼케이스'에선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과 더불어 PS VR 2 출시와 올 여름 출시 예정 등의 정보가 공개됐다.

시에라 스쿼드는 출시 시점에 권총, 쌍권총, 산탄총, 돌격소총, 저격총 등 39 종류의 총기를 지원한다. 60여 개 캠페인에서 총 17종류의 적이 등장한다. 아케이드 모드를 기본으로 리얼리즘, 하드코어 등 고난이도 모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 펄어비스 '검은사막' 지역 '아침의 나라': 2023년 6월 14일 업데이트



펄어비스를 대표하는 MMORPG '검은사막'에 새로이 추가된 지역 '아침의 나라'를 소개하는 영상이 SGF 오프닝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측은 14일 글로벌 버전에 이를 업데이트했다.

아침의 나라는 실제 한국의 지형과 조선시대 생활상 등을 테마로 꾸며진 한국형 지역이다.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로 전우치를 모티브로 한 '우사', 구미호란 설정을 가진 '매구' 등의 고향이기도 하다.

검은사막은 2014년 12월 출시 이후 150여 개 국가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PC 버전 외에도 Xbox 원, PS4 등 콘솔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 네오위즈 'P의 거짓': 9월 19일 출시, 6월 9일 체험판 공개



네오위즈는 이번 SGF 오프닝 쇼케이스에서 하드코어 액션 게임 'P의 거짓'의 정식 출시일을 9월 19일로 확정 지었다. 당일 데모 버전 무료 배포를 개시한 데 이어 14일 Xbox 쇼케이스 확장판에선 총 10분 길이의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은 P의 거짓은 이탈리아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세계관을 갖고 있다. 장르는 어두운 분위기와 수많은 죽음을 불러오는 고난이도 액션을 특징으로 한 일본의 '다크 소울'과 유사한 게임을 뜻하는 '소울라이크'다.

P의 거짓은 지난해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PS 게임'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일찍이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모 버전 공개에 힘입어 유튜브에 9일 게재된 공식 예고 영상의 조회수가 158만회를 돌파했는데, 이번 SGF에서 공개된 국산 게임의 영상 중 유일하게 1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