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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버텨라'고 독려…회사가 벌어들이는 만큼 봉급 받을 권리 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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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 현대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파업 시위에 직접 참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블루칼라 유권자 지지를 얻으려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면서 전례 없이 노조와 연대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숀 페인 UAW 회장의 소개로 파업 시위자들 앞에서 확성기를 잡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이 필요한 만큼 임금과 복지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 기자가 노조의 40% 인상 요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예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사(자동차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놀라울 정도로 사정이 좋아졌다”면서 “보라!, 여러분들도 놀라운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텨라!”라고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빅3가 지난 2009년 금융 위기 당시에 위기를 맞았으나 정부 지원 등으로 회생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은 벌어들인 만큼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여러분은 받는 봉급보다 훨씬 더 많이 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짧게 연설을 한 뒤 UAW 야구 모자를 쓴 채 UAW 티셔츠를 입은 노동자의 어깨를 감싸면서 시위대를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일부 노조원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페인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페인 회장은 “우리의 대통령이 경제적,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싸움에 노동자들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서 열리는 집회에서 연설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가 드레이크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의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수백 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나 이 업체는 무노조 기업이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노조 조합원 유권자층에서 43% 대 51%로 밀렸으나 그 차이가 8% 포인트에 그쳐 최종 승리했다. 그렇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40%대 56%로 16% 포인트가 밀려 패배했다. 또한 미시간주는 미국 대선에서 대표적인 경합 주이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미시간주에서 승리했으나 2020년 대선에서는 패배했다. UAW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렇지만,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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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