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닛케이아시아는 속보를 통해 대만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대만의 주요 첨단 산업과 인프라들이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기울어지고 도시로 이어지는 도로와 기찻길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대만은 이로 인해 하루 동안 출근과 등교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만의 기업들은 발 빠른 사태 파악에 나섰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파운드리 제조업체 TSMC는 혹시나 있을지 모를 피해를 위해 일부 공장에서 직원들을 즉각 대피시켰다.
TSMC측은 성명을 통해 "절차에 따라 예방 조치가 시작되었고 일부 공장은 대피했으며, 회사는 지진이 미칠 영향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TSMC는 "오늘 하루 동안 새 공장 건설 현장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추가 점검 후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 측 관리자는 닛케이 아시아에 이번 주 후반에 다가오는 연휴 기간 더 많은 직원을 파견해 초과 근무를 결정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으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영향은 TSMC만 받은 것이 아니다.
류치통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칩 제조 기계가 멈췄으며 현재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생산 설비를 재가동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이노룩스와 AUO도 모두 시설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킨 상태다.
대만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약 일주일 동안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하고 있는 상태이며, 2~3일 내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