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지지통신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일련의 인증 부정 문제로 인해 대상 차량들의 출하 중단을 명령했으며 이에 대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이 “이 조치는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수 있다”라고 각별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토요타, 마쓰다 등 자동차 제조 대기업 2곳과 오토바이 제조 대기업 야마하 등에서 생산 중인 차종에서 인증 부정행위가 발생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3개사 총 6개 차종에 대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출하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출하 재개가 늦어지게 될 경우 부품 거래처와 판매점 등으로 영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악재라는 점에서 각계 각층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2024년 1~3월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속보치는 연율로 2.0% 감소해 2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인증 부정이 적발된 다이하츠공업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 차종의 출하를 일시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이하츠의 일본 내 생산량이 연간 90만대 규모였기 때문에 그 영향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출하 중단 대상이 된 것은 토요타의 '코롤라 필더' 등 3개 차종, 마쓰다의 '마쓰다2' 등 2개 차종, 야마하의 'YZF-R1'다. 6개 차종의 총 생산량은 연간 약 14만 대이며, 이 중 약 90%를 토요타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출하 중지 대수는 다이하츠 사태 때에 비해 적지만, 연관 산업에서 영향을 적지 않게 미치는 차량들인 만큼 그 여파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약 55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전체 제조업 출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중추 산업이자 수출 효자 산업이다. 인증 부정으로 일본 자동차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메이드 인 재팬' 브랜드 전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미즈호리서치앤테크놀로지스의 사카이 사이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수입과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자동차 회사들은 인증 부정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