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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수요, 극도로 탄탄하다"...반도체주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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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수요, 극도로 탄탄하다"...반도체주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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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반도체 종목들에 다시 서광을 비췄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앞으로 ‘오랫동안(many years)’ 강세를 보일 것이란 TSMC의 전망이 반도체주에 다시 모멘텀을 제공했다.
TSMC 실적이 발표된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 시장의 AI 반도체 종목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첨단 반도체 생산 핵심인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의 저조한 실적과 전망으로 휘청거렸던 반도체가 곧바로 몸을 추스르고 상승 흐름으로 방향을 틀었다.

“극도로 탄탄한 AI 관련 수요”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웨이저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관련 수요가 극도로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덕에 앞으로도 실적이 탄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TSMC는 올해 AI 관련 매출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배 넘게 폭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공개한 TSMC 실적은 압도적이었다.

매출은 7597억 신대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7511억 대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3분기 5467억 신대만달러 대비 39% 폭증했다.

분기 순익은 3253억 신대만달러로 1년 사이 54% 폭증했다. 역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TSMC는 올해 전체 매출 전망도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기대 전년비 29%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실적 전망 당시 예상했던 20% 중반대 성장세에서 상향 조정했다.

공급 능력 확충


TSMC는 아울러 이른바 코워스(CoWoS)라고 불리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설비를 올해 말까지 2배 넘게 늘린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TSMC는 고객사들의 첨단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설비 확충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보다는 공급 부족으로 실적이 제한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 등 첨단 반도체 업체들에 호재일 수밖에 없다.

코워스는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핵심 장비다.

웨이 CEO는 아울러 AI 수요가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사 연구개발(R&D)에서 AI가 실질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고객사들 역시 그런 경험을 하고 있어 AI 반도체가 계속해서 탄탄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낙관했다.

반도체 오르기는 했는데...


전날 희비가 엇갈렸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은 대부분 상승했다.

다만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후반에 상승폭 상당분을 반납해야 했다.

이날 상승 주역인 TSMC는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18.36달러(9.79%) 폭등한 205.84달러로 치솟았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장중 3% 넘게 오르며 사상 최초로 140달러를 돌파해 140.8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흐름이 꺾였다. 결국 엔비디아는 1.21달러(0.89%) 오른 136.9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하락했던 AMD는 0.12달러(0.08%) 오른 156.25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4.71달러(2.66%) 뛴 181.53달러, 인텔은 0.13달러(0.58%) 상승한 22.444달러로 장을 마쳤다.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은 2.81달러(2.57%) 급등한 112.05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퀄컴은 장중 2%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0.38달러(0.22%) 밀린 171.10달러로 미끄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다 후반 상승폭을 대거 좁혔다. 결국 48.95포인트(0.95%) 상승한 5204.81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1.79달러(0.79%) 오른 229.1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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