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과 협력…문풀 방식 통합으로 고난도 해상 구조 대응
스코틀랜드 제조시설서 시험 마쳐…한국 해역 특성 반영한 맞춤 설계 구현
스코틀랜드 제조시설서 시험 마쳐…한국 해역 특성 반영한 맞춤 설계 구현

◇ 까다로운 문풀 통합 과정
보도에 따르면 JFD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에 있는 해저 제조 시설에서 공장· 항만 인수 시험을 마쳤다. 이후 최종 단계로 구조선을 이용한 잠수함 구조정의 문풀 시스템(moonpool system) 통합 작업이 진행됐다.
JFD는 "선미(stern)나 선측(side)으로 진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번 문풀 통합에는 맞춤형 엔지니어링 솔루션이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JFD는 잠수함 구조정을 문풀 전용 진수와 회수 시스템(LARS과 통합했다. 이 시스템에는 잠수함 구조정을 안정적으로 다루기 위한 유압 래칭 시스템(hydraulic latching systems)과 크래들(cradle)로 정밀하게 수중 기동을 지원하는 제어 시스템(control system)이 포함된다. 잠수함 구조정 및 관련 시스템의 완벽한 작동을 보장하기 위한 광범위한 시험 및 인수 테스트를 거쳐 이 통합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다.
◇ 한국 해군 잠수함 구조 역량 대폭 증강
문풀 설계는 거친 해상 상태에서도 운영 위험을 줄이는 이점을 제공하며, 특히 한국 해안 수역의 특수한 환경적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강화도함은 함 중앙에 바다로 연결된 수직통로인 센터웰(center well)이 있어 문풀 설계와 결합해 파고 4m인 해상 상태에서도 구조정의 진수와 회수가 가능하다. 기존 청해진함은 선미에서 크레인으로 수중 구조정을 진수하고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바다가 거친 날씨에는 작전을 할 수 없었다.
SRV는 또 최대 심도 500m의 수심에서도 잠수함 승조원을 구조할 수 있다.

롭 헤일스(Rob Hales) JFD 총괄 이사는 "우리는 한화오션과의 파트너십과 한국 해군에 대한 오랜 지원을 이번 새로운 잠수함 구조 역량을 통해 강화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의 잠수함 구조함 강화도함은 최신 심해 구조 잠수정 탑재로 잠수함 구조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해진함 구조정은 최대 16명, 강화도함 구조정은 최대 17명을 구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9급 1척(승조원 33명)이 조난시 충분히 구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