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AI 책임자 이탈 악재 속에서도 주가 상승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AI 책임자 이탈 악재 속에서도 주가 상승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팀인 이른바 도조팀 책임자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8일(현지시각)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반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도조팀의 자체 반도체 개발을 불허하자 책임자가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팀인 이른바 도조팀 책임자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8일(현지시각)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반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도조팀의 자체 반도체 개발을 불허하자 책임자가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8일(현지시각)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 약세를 딛고 곧바로 반등했다.

테슬라 인공지능(AI) 개발 책임자 피터 배넌이 회사를 떠난다는 보도로 흔들렸던 주가 흐름이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테슬라는 7.38달러(2.29%) 뛴 329.65달러로 장을 마쳤다.

도조 책임자


배넌은 현재 테슬라의 이른바 도조팀을 이끄는 책임자다.

도조는 테슬라가 설계한 AI 슈퍼컴퓨터로 전기차들이 알아서 운전하도록 자율주행을 학습시키고,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유용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테슬라의 AI 개발을 담당하는 이 부서 책임자인 배넌은 부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 꾸린 업체 덴서티AI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조팀은 AI에 필요한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려 했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불허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배넌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7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자체 반도체 개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서로 크게 다른 AI 반도체 2종을 개발하려 자원을 쪼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기존에 개발한 반도체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새 반도체 개발에 시간과 돈, 노력을 쏟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의 AI5, AI6, 그리고 후속 반도체들이 추론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일 것이며 훈련에서도 최소한 꽤나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모든 노력이 여기에 집중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테슬라는 반도체 업체 아냐


머스크가 선을 그은 것은 테슬라가 반도체 업체는 아니라는 선언에 가깝다.

테슬라의 AI 개발은 그 자체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도 알파벳이나 애플처럼 자체 반도체 설계를 계속하기는 하겠지만 필요한 만큼만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배런스에 머스크의 이런 강조점은 테슬라가 xAI와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xAI는 머스크가 따로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올해 그의 소셜미디어 X와 합병하며 덩치를 불렸다.

테슬라와 xAI 두 회사가 투자를 확대하고, 협력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아이브스는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