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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금속 관세 확대…유아용품·오토바이까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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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금속 관세 확대…유아용품·오토바이까지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대폭 확대해 유아용품과 오토바이를 포함한 400여개 소비재에까지 적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조치는 지난 15일 발표돼 18일부터 발효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주말 직전 관세 확대 품목을 공개했고 이를 19일 미 연방관보에도 게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전 고지가 거의 없어 물류업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관세 대상에는 오토바이, 식기류,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플라스틱, 가구 부품 등이 포함됐다. 한 물류업계 임원은 “겉이 반짝이거나 철·알루미늄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제품이라면 대부분 명단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미시간주의 관세 브로커 섀넌 브라이언트는 “올해 들어 막판 발표가 잦았지만 이번만큼 모든 고객에게 큰 영향을 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선적 중인 물품에 대해 예외 규정이 있었는데 이번엔 전혀 없었다. 사실상 ‘불시타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까지 관세를 적용하면서 제품 내 금속 비중을 어떻게 산정할지가 새로운 부담으로 떠올랐다. 기업들은 기존 국가별 관세와 이번 금속 관세가 중복 적용되는지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내내 중국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한 ‘상호주의 관세’와는 별도로 철강·알루미늄을 매개로 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관세 확대를 넘어 “철강·알루미늄 유도 제품 전반을 규제하는 전략적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