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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해킹, 보안투자 소홀 없다”…MBK ‘주주 책임론’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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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해킹, 보안투자 소홀 없다”…MBK ‘주주 책임론’ 정면 반박

보안비용 2019년 71억→2025년 128억…투자·인력 모두 확대
최근 4년 배당성향 20~28%…“단기 수익 추구 사실무근”
18일 서울 중구 태평부영빌딩에서 조좌진(가운데 왼쪽) 롯데카드 대표와 임원진이 최근 해킹피해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8일 서울 중구 태평부영빌딩에서 조좌진(가운데 왼쪽) 롯데카드 대표와 임원진이 최근 해킹피해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안과 관련해 “보안 투자와 경영 관리 소홀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2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카드가 이번 침해 사안을 계기로 고객 피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한 피해 차단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금융 보안 수준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주사들의 보안 투자 및 관리 소홀’ 지적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정보보안 및 IT 투자는 매년 확대해 왔다.
보안 투자 비용은 2019년 71억4000만원에서 2025년 128억원으로 늘었고, 정보보호 내부 인력은 같은 기간 19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1년에는 ‘디지로카’ 전략에 따라 DR(Disaster Recovery) 구축과 백업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며 투자가 크게 늘었다. 전체 IT비용 대비 보안 투자 비중은 10~12% 수준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단기 수익 추구를 위해 경영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실제 최근 4년간 롯데카드의 배당 성향은 20~28%로, 국내 상장기업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며 대형 금융지주사 평균 배당성향(30% 이상)보다는 낮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2021년 당기순이익 2414억원, 배당성향 26.8%, 2022년 2539억원 26.0%, 2023년 3748억원 20.8%, 2024년 1354억원 28.6%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는 “보안은 금융 서비스의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롯데카드의 고객정보 보호와 금융 보안 수준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주사로서 롯데카드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